어떻게 해야 상대의 진심을 끌어낼 수 있을까?
사람은 계속 반복하면서 완성된다.
그 사람의 탁월함은 행동이 아니라 습관에 있다
<아리스토텔레스>
1. 아래에서 위로 가는 질문을 던져라
질문의 방향은 위아래로 할 수 있다.
이때 위는 주장이나 발언 뒤에 숨은 가정이나 암시이고, 아래는 구체적인 현실과 일상생활을 가리킨다.
누가 왜 무엇을 말하는지 알려면 질문이 필요하다.
질문을 할 때는 구체적인 사례에서 시작해서 추상적인 내용으로 질문해야 한다.
2. 화가 난 순간을 찾아서 정곡을 찔러라.
소크라테스의 문답식 대화에서는 정점에 이를 때까지 계속 질문하게 한다.
화가 난 정점의 순간을 찾으면 상대방의 핵심을 찌를 수 있고 화, 슬픔, 짜증, 의견 등에 대해 계속 질문할 수 있다.
정점을 향해 계속 질문한다는 것은 아래로 향하는 질문을 계속한다는 의미다.
상대방은 질문에 "그때....저는 oo(정점의 내용)했어요/생각했어요/느꼈어요. 왜냐하면...."이라고 대답할 수 있다.
3. 진심으로 궁금할 때만 "왜"라고 묻는다.
우리는 새로운 것을 이해하고 싶을 때 '왜'라고 묻는다.
"왜"라는 질문을 들으면 말문이 막히고 불편한 것도 사실이다.
보통 '왜'라고 물으면 '책임'을 묻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럴 필요가 없는데도 '왜'라는 말을 들으면 방어하려고 한다.
하지만 우리는 정말 상대에 대해 이해하고 싶을 때, 깊이 있는 대화를 하고 싶을 때는'왜'라고 질문해야 한다.
내가 몰랐던 새로운 세계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필수적이다.
'왜'로 시작하는 질문이 없으면 새로운 안목을 가질 수 없다.
좋은 대화를 나누고 싶고 만남 자체를 즐기고 싶다면 '왜'로 시작하는 질문을 많이 해야 한다.
'왜'로 시작하는 질문을 이렇게 바꿀 수도 있다.
왜 아직도 고기를 먹죠? ▶고기를 먹는 이유가 뭐죠?
왜 의무적으로 백신을 맞아야 하죠? ▶ 백신을 의무적으로 맞아야 하는 근거가 뭐죠?
왜 그렇게 말하죠? ▶그렇게 말씀하시는 근거가 있나요?
만약 좀 더 복잡하고 다양한 답변을 원한다면 질문을 '어떻게'로 시작하는 것이 낫다.
'왜 고기를 안 먹나요?'가 아니라 '어떻게 고기를 안 먹게 됐나요?'라고 질문하면 좀 더 다양한 원인에 대해 들을 수 있다.
4. '한번 이야기해보세요' 라고 말을 걸어보자.
'한번 이야기해보세요.' 이 문장은 질문자가 상대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있다는 뜻을 내비치면서도 자신의 의도를 강요하는 느낌을 주지 않는다.
'한번 이야기해보세요'는 환풍기와 같다. 쌓아둔 감정, 긴 이야기, 억눌린 감정은 이 말을 하는 순간 환풍기가 되어 모두 빠져나간다.
우리는 상대의 진짜 이야기를 듣게 되고 그의 경험을 이해하게 된다.
5. 질문하기 전에 알아야 할 7가지
질문의 목적이 무엇인가?
만약 사실을 확인하고 싶다면 '누가, 무엇을, 어디서, 어떻게 혹은 언제'로 시작해라.
상대의 생각을 더 알고 싶다면 '왜'로 시작하는 질문을 던지면 된다.
'이유가 뭐죠?' '어떻게 그렇게 된 거죠?'라는 질문도 좋다.
상대가 이미 쓴 말을 사용해서 질문해도 된다.
질문으로 포장한 발언
ex) 보고서를 아직도 안 보냈어요?
또 늦었군요?
그런데~?라고 질문하기
여기서 그런데는 단순한 접속사라기보다는 질문하는 사람의 생각을 강조하는 뉘앙스를 풍긴다.
'그런데~?'라고 질문하는 문장 안에는 나에게도 의견이 있지만 아직 말하지 않았다는 의미가 들어있다.
칵테일 질문
우리는 온갖 질문이 뒤섞인 칵테일 질문을 하는 데 아주 뛰어나다.
질문을 하나만 하고 그 질문에 머물러야 한다.
모호한 질문
모호한 질문이란 상대가 말한 의미를 추측해야 하는 질문이다.
상대가 생각이나 개념을 추가할 필요가 없도록 분명하게 질문해야 한다.
저 탑이 높아? ▶저 탑이 얼마나 높아?
라자냐가 맛있었니? ▶라자냐는 어떤 맛이야?
양자택일형 질문
양자택일형 질문은 소극적인 질문이다.
질문자는 상대에게 우연히 생각난 두 가지 중 하나를 선택하게 한다.
하지만 가능한 선택은 더 많다.
덜 익은 사과파이 같은 질문
대부분의 질문이 절반만 완성된 경우가 많다.
이는 대화 상대에게 절반만 익은 사과파이를 주는 셈이다.
아직 사과파이라 할 수 없는 상태라서 무슨 맛인지, 사과파이를 먹은 사람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알 수 없다.